'종교문제'로 파혼했습니다.
결혼 3개월 앞뒀던 예신이었던 사람입니다.
결혼할때 상대방 조건중에 종교는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점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남편될 가족은 무속신앙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달전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래 사시다가 자연스럽게 가신거지만 어린시절 추억이 많아서 맘이 많이 안좋고 정말 슬펐어요..
남친과는 결혼전 먼저 같이 살고 있었고 연락을 받자마자 저는 정신없이 나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어디에 전화를 하더니 저에게 결혼전에 장례식 가는거 아니라고 말하더라고요??
눈물콧물 범벅된 상태에서 이게 뭔 개소린가 싶어서 뻥하게 쳐다보니 안가는게 좋겠다고 저를 말리더라고요??
내가 미쳤냐 옆집 아줌마 아니고 우리 할머니 돌아가셨다 라고 했더니 어쨌든 안된답니다.
그래서 너는 오지마라 나는간다 하니 우리 결혼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더라 자꾸 같은말만 반복해서 그렇다면 우리 결혼을 하지말자. 그럼 이제 나는간다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3일장 끝나고 바로 집으로가서 제 물건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나왔습니다.
더 기가 막히는건 전남친도 지금까지 연락 한통 안하네요??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어요
1년반 연애했고 3개월 같이 살았는데 종교문제로 이렇게 헤어지게 될줄 몰랐어요. 종교는 서로 존중하면 될 일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모두들 신중하시길 바랍미다
1, 쓰니가 우리 결혼하지 말자고 말하고 짐 다 챙겨서 집 나갔다면서 연락없는 남친에게 기막히고 서운할 일이 뭐있나요? 오히려 연락와서 질척되는거보다 연락없는게 다행이지
2, 종교와 정치 이걸로 다툼이 생기면 절대 결혼하면 안돼요. 종교문제로 헤어질 줄 몰랐다고요? 판에서 넘쳐나는 파혼 이혼 사유 중에 종교는 절대 빠지지 않는데 그 중요한 걸 모르셨나보네
3, 잘했어요. 저 무교고 7년전 이혼한 전처도 무교였는데 제 엄마 돌아가셨을때 장인장모 처남 처제 아무도 안왔습니다. 전처만 몇 시간 머물다 돌쟁이 아기 데리고 나갔습니다. 이틀 후가 추석이라 제사에 귀신붙는대요. 우리 엄마를 귀신이라고.. 장모만 천주교였습니다. 그것때문에 이혼한 건 아니고 2년후 쌓인게 터져서 이혼하고 아들 제가 키웠습니다. 벌써 열두 살이예요. 저랑 약간 비슷해서 댓글 적었습니다. 이런게 응어리로 맺혔는데 풀리질 않았어요. 상대는 그게 옳다고 3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이고 장모는 60년 넘게 그러했으니. 사람 안바뀝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해도 공허한 메아리고 싸움의 원인만 됐어요. 글쓴 분 당차고 멋집니다. 좋은 남자 만나셔서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도움되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림남2 이천수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 (0) | 2022.10.04 |
---|---|
왜 바다에 사는 산호는 다채롭게 빛날까요? (0) | 2022.09.01 |
제가 '진상짓'을 한 건지 여쭤봅니다. (0) | 2022.08.30 |
'종교문제'로 파혼했습니다. (0) | 2022.08.30 |
저 '로또 당첨' 된 것 같아요. (0) | 2022.08.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