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움되는이야기

비행기에서 옆 자석 아기 탔는데 잘 갔던 썰

by 도움이되는내용 2022. 8. 19.
비행기에서 옆 자석 아기 탔는데 잘 갔던 썰

비행기에서 옆 자석 아기 탔는데 잘 갔던 썰


엘에이 출장 가는 비행기

이코노미인데 옆좌석에 4살? 5살? 애기랑 엄마...

애기 앞에는 아빠로 보임

피곤한데 망했다 ㅠㅠ

왜 많은 자리 중에 내 옆에 ㅠ 돈이라도 싸게 받지

이번 비행은 망했다며 슬펐음 편히 자고 싶은데ㅠ

앉자마자 아빠가 짐 내리고 엄마가 촤라락 펴는데

뭐가 엄청나 옴

색깔 찰흙? 에 스티커에 책에 인형에 자동차에

하아... 뭘 많이 준비했네

애가 궁금한 거도 많은지 말을 엄청함 ㅠ

비행기 뜨니까

우와! 비행기가 이륙한다!!!! 출발! 렛츠고!!ㅠㅠ

헤드폰 써서 영화 보니 그나마 목소리 별로 안 들림

근데 이쯤부터 이상하기 시작함

애가 울지도 않고 심지어 창가 쪽인데 나가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잘 앉아있네? 밥도 아주

야무지게 잘 먹음 내 거 과일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철벽 방어함 이때 좀 위협을 느낌

애가 다 먹고 지루했는지 이젠 일어날래요 하더니

누워서 앞 좌석을 발로 참

앞에 아빠가 저래서 앉았구나

아빠가 일어나서 엄청 혼내고

엄마가 옆에서 진짜... 소리 내는 거 아닌데

눈빛이랑 목소리 깔고 단호하게 엄청 혼냄

애가 눈치 쓱 보더니 바로 안참

그러니까 간식 줌 애도 좋아해 보임

앉아서 스티커 떼고 놀기 시작함

간혹 애가 신나서 노래 부르려고 하거나

조금만 큰소리로 말해도 엄마가

두 눈을 부릅뜨고 애를 위협함;;

그 정도는 저도 괜찮은데... 내가 옆에서 미안해짐

그렇게 한두 시간 노는 것 같더니 내 영화 끝날 즈음에

애가 스르륵 기대서 잠들음;;

좀 고마웠음 그리고 자꾸 사람들 불 켜고 달그락 거라고

뒤에 아재 코 엄청골고 애 일어나서 울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음 밥 나올 때까지 한 번을 안 깨서

나도 잠 밥 줄 때 깨워달라 해서 일어남 오히려

뒤에 아재 무호흡증인가 컥컥거려서 그거 때문에

자꾸 깸 ㅠㅠ

옆에 애도 일어났네 이제 걱정이 별로 안 되고

애가 예뻐 죽겠네 당연한 거지만 아주 고마워짐

기특해서 말도 한두 마디 걸어줬는데 답이 없네
이모가 맘에 안 드니

애가 도대체 몇 개월인지 궁금해져서 도착하고

내릴 때 즈음에 물어봄 30개월이라고

그럼 3살 아닌가? 덩치는 커 보이는데

얘가 순한 건지 교육을 잘 받은 건지 둘 다인지 모르겠음

여하튼 애기가 탔는데도 오히려 성인만큼 조용하고

신경 안 쓰여서 신기했음

근데 옆에 엄마를 보니 너덜너덜해 보였음

애 때문에 긴장하고 계속 지루해하면 다른 거 해주고

먹을 것도 엄청 많이 싸와서 힘들어하면 계속 주고

좀만 큰소리 내도 다그치고 아주 고생함

그에 비해 아빠는 잘 자고 간 듯?


저도 다른 출장에서 애기 때문에 크게

한숨도 못 자고 발로 까이고 울음소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당해봐서 비행 망쳤던 적 있는데

(부모는 말리지도 않고 적반하장)

저런 부모랑 애기도 있더라고요

저 정도 노력하고 교육하면

울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준이었음

 

1, 촤라락 뭘 잔뜩 펼쳤다는 쓴이 표현 너무 귀엽다 ㅋㅋㅋ 당연한 거지만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 이렇게 다들 알아주시니 엄마도 아이도 늘 행복해랏~~~
2, 부모님이 두바이 사셔서 우리 딸 23개월 때 두바이에서 한국 가는 비행기 타고 10시간을 가는데 옆에 아랍 아저씨가 표정이 안 좋더라고.. 당연히 애기가 타서 그랬겠지ㅠㅠ 하지만 새벽 3시까지 안 재우고 각성 중인 우리 딸은 비행기를 타자마자 우유 한잔 벌컥벌컥 원샷하고 10시간을 내리 잤다ㅋㅋㅋ 대신 깨지 말라고 내가 10시간을 안고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재움... ㅠㅠ 아랍 아저씨 나에게 쌍 따봉 날려주셨다..ㅋㅋㅋㅋ 추억 돋네 ㅠㅠㅠ
3, 원래 자식은 부모 하기 나름이에요. 그리고 아빠가 앞에 앉은 거 진짜 혜안 대박... 부모님이 엄청 올바르게 아이 교육하시네요 리스펙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