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결혼하는 장거리 연애 중이에요 남자 친구 35, 저는 34이고요. 작년부터 저렴한 캠핑 용품 사더니 매번 장거리 데이트할 때마다 야외에 피칭하고 놀아요 처음에는 재밌기도 하고 했는데 이젠 진짜 힘들어요 남자 친구가 계곡을 좋아하나 봐요
솔직히 계곡 둘이 가면 재밌나요? 자기 친구들끼리 계곡 물에 몸 던지고 놀고 하는 재미 저는 없어요. 계곡 가서 또 캠핑 의자에 앉아 있다가 와요. 만두 넣어서 라면이나 끓여 먹던지
남들은 호캉스다 독채다 해서 놀러 다니는데 남들 다 가는 좋은 여행 가기 힘드네요 저만 구질구질 계곡 데이트
웬일로 놀러 가고 싶다고 했더니 급 제주도 갔거든요 시장에서 새우랑 치킨 사와서 숙소에서 먹었네요 ^^; 둘 다 사회 초년생도 아니고 저렴한 것만 찾아다니는 것 같은 남자 친구..
결혼 준비중이라 돈 나갈 곳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구질구질..
저.. 결혼하고도 이렇게 살겠죠?
데이트 비용 저도 내요 그냥 호텔 가자 어디 좋은데 가자 하면 그런 여자로 보일까봐... 먼저 말해주면 좋겠는데
1, 근데 이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것만 봤을 땐 딱히 가성비 남자 친구이라곤 안보임. 캠핑 좋아하는 수많은 캠핑족들이 다 호텔 갈 비용 아끼기 위해서일까요..? 나도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 쐬고, 물놀이하다가 뭐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계곡에서 놀다가 쉬다가 하는 거 좋아하는데.. 호텔이 가고 싶은데 돈 아끼기 위해서! 가 아니라 캠핑이 더 즐거운 거죠.. 그런데 님은 그게 아닌 거고요. 님이 적극적으로 호텔 가보자고 해봐요. 바로 돈 아깝다 소리 나오면 님 말이 맞는 거고요.
2, 본인이 호텔 잡으면 되는 거 아님..??????? 뭘 그런 여자로 볼까 겁나..? 남자가 다 해주길 바라기만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거 속 터진다 진짜
3, 결혼해도 계속 그렇게 살지 예전에 시골에 알뜰하다는 닭갈비집 사장 티브이에 나왔는데 결혼해서 집을 넓혀가도 플라스틱 서랍 주워다 쓰고 집에 아무것도 없고 텅 비었더라 애 태어났는데 계속 쓰레기봉투 주우러 다니고 아내 얼굴이 어두워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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